북한, 국제행사 취소ㆍ축소 잇따라…제재 약발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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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제재와 미국의 압박 속에 북한이 추진하던 국제규모 행사가 최근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내일(13일) 대대적으로 예고됐던 김정은 우상화 행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한 평양에서 개최된 국제탁구연맹의 세계순회경기대회는 사실상 국내대회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외국 선수가 대거 불참하면서 대회 규모가 4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은 홈페이지에 59명의 선수 중 이란 3명, 시리아 6명을 제외하면 모두 북한 선수뿐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교의 주최로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학술회의도 취소됐습니다.

평양과기대 전체 외국인 교수의 3분의 2가 미국의 북한 여행금지조치로 방북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에도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인 평양 대동강맥주축제가 돌연 취소된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가뭄 탓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국제사회 제재와 미국의 압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던 김정은 우상화 행사인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도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초 북한은 김정은 일가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이 행사로 김정은을 선대수령들의 반열에 올릴 것으로 관측돼 왔습니다.

대회를 '국제축전'으로 격상하고, 김정은 3부자의 기념비석 건립 계획을 밝히는 등 준비과정을 적극 선전한 게 그 방증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축전 기간 태양의 성지 방문, 백두산 태양맞이 모임과 2017년 백두산위인칭송대회, 조선 인민과의 연대성 집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정치·문화행사들이 있게 됩니다."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행사는 열겠지만, 계획만큼 대규모로 진행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남북관계가 좋지 않고 북미관계가 좋지 않고 국제압박·제재 속에서 오히려 국제행사는 커녕 그들 내부만의 축제로 그렇게 흐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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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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