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위로한 문 대통령 "정부 대표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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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뒤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청와대에 모였습니다.

후유증으로 산소통에 의존해야 하는 임성준 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

이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습기살균제 사고는 전 정부 시절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피해사례와 원인을 (빨리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재발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우리 국민이 더이상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동안 계속된 면담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재수사와 피해 구제 재원 확대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는 징벌제 강화와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면담 자리에 동석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과 면담하기 전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가습기살균제 재발방지 입법안이 의결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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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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