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족집게 홍준표 이어 안철수까지…링오르는 대선패장들

2017-08-06 アップロード · 6 視聴

명품리포트 맥

앵커

냉정하지만, 대선은 오직 한명 만이 살아나는 승자독식 게임입니다.

패장이 공개활동을 자제하며 자숙모드를 갖는 건 하나의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문률도 이젠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까지 다시 링위에 오르면서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을 이준삼 기자가 여의도 족집게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5·9 조기대선에서 승리를 호언장담했던 홍준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투표함이 열리자 고개를 떨꿨습니다.

그리고 쓰디쓴 결과에 다음과 같은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이번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줘서 감사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대한민국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홍 대표는 대선 패배 사흘 만에 미국으로 떠났고, 안 전 대표는 공개 활동을 아예 접진 않았지만, 본격적인 정치행보는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방미 20여일 만에 서둘러 귀국한 홍 대표는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압도적인 표차로 대표직에 복귀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기적으로 좀더 늦긴 했지만 안 전 대표 역시 같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결코 제가 살고자함이 아닙니다.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유력 주자가 이처럼 대선이 끝나자마다 전면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거의 유일한 사례로 거론되는 구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도 1997년 대선 패배 뒤 당 사령탑에 복귀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대선에서 졌다고 해서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패배의 원인과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자숙의 시간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대선 제보조작 파문의 중심에 섰던 안 전 대표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대선 패장들의 잇단 정계복귀에 정치권에서는, 여의도 시계가 다시 장미대선 정국으로 거꾸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새 대표로 당선되면, 지난 대선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두 유력주자가 제1, 제2 야당의 당권을 쥐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득표율 1, 2, 3위 주자가 청와대에서 한 자리 모여, 영수회담을 하는 진풍경을 상상케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대선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던 점을 감안해보면, 두 야당이 새 정부의 주요 정책에 강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적지않아 보입니다.

홍 대표나 안 전 대표 모두 조기등판 이유로 당의 위기상황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적 조급증이 앞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2선으로 물러나 암중모색하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행보와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비록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전면에 나서긴 했지만, 위기에 빠진 당을 성공적으로 재건할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출범 한달 째를 맞은 홍준표 체제는 환골탈태를 선언하고 혁신작업을 서두르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인적쇄신 문제에서조차 갈피를 잡지못한 모습입니다.

안 전 대표의 경우, 악전고투가 예상됩니다.

당내 주류인 호남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당권 승패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권을 거머쥔다 해도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진 당을 이끌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 역시 지난한 작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두 대선 패장이 그야말로 정치적 생명을 건 배수진은 쳤지만, 앞길은 그리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족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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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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