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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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김정남으로 확인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것으로 현지 경찰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는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으로,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남성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남성은 출입국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쇼핑구역에서 쓰러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정남의 시신이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병원의 응급실 관계자는 "사망한 북한 남성은 1970년생이고, 성은 김 씨"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첫 번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출생했습니다.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 고용희에게서 태어난 김정은과는 이복 형제간입니다.

1971년생으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은 조부인 김일성이 총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김정일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1년 5월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된 사건을 계기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정남은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 동남아 등지를 오가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김정남 암살 배후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김정남을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김정남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유지에 걸림돌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직후인 2010년 10월 김정남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정남이 한국 망명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북한이 먼저 손을 쓴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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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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