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지그재그 운전에 행인과 '쾅'…포켓몬고 안전 주의보

2017-02-13 アップロード · 13 視聴

명품리포트 맥

앵커

지난 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출시 한달이 채 되지않아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기세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거리를 걷거나 운전하면서 포켓몬고를 하다 일어나는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켓몬고 부작용을 신새롬 기자가 현장IN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주차된 경찰차를 들이받습니다.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앞을 보지 못한 겁니다.

나무를 들이받고, 해안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까지, 포켓몬고 서비스 이후 각국은 부작용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출시 3주째를 맞는 우리나라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걷거나 운전을 하다가 포켓스톱이나 포켓몬이 나타나, 순간적으로 주의를 뺏기게 되면서 자신의 생명 뿐 아니라 타인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에 걸려 경찰관과 논쟁을 벌이는 한 운전자.

운전 중 스마트폰을 하다 단속됐는데, '포켓몬고' 게임이 켜져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적발 시민 "아까 전에 타기 전에 했고요. 이거 켜놓고서 이 상태로다가… (그런데 왜 켜져있어요?) 당연히 켜져있죠. (켜져있으면, 이 상태로 보이면 잡는 거예요?)

늦은 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운전자 역시, 알고보니 포켓몬고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유택 / 성북경찰서 교통안전계 순경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해서 혹시 음주운전인가 싶어서 단속을 하다보면 휴대폰 한쪽에 포켓몬고가 켜져있더라고요. 휴대폰에 시선이 가있기 때문에 앞에 운전상황을 잘 모르고…"

지난달 26일부터 약 2주간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례는 서울에서만 11건을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포켓몬고 출몰 지역에 경고 플래카드를 걸고 특별단속을 하는 등 포켓몬고가 음주ㆍ난폭운전과 같은 '도로 위 흉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실제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

시뮬레이션카를 이용한 '운전 중 포켓몬고' 실험입니다.

주행을 시작하자, 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길을 건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도로 위 돌발상황을 발견해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인지반응시간을 비교해보니, 평상시에는 1.04초였던 반응 시간이 음주에서는 1.35초, 포켓몬고 게임에서는 3.15초까지 늘었습니다.

7개의 돌발상황에서도 평상시에는 교통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음주와 포켓몬고 게임을 할 때에는 3건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송선정 /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교수 "잠깐이라도 게임을 하신다든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든지 해서 시선을 뺏기게 되면 갑작스럽게 위험이 발견됐을 때 그 위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고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게 됩니다."

관광명소와 유적지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문을 닫은 늦은 시각, 웅성웅성 모여든 사람들이 화단 위로 올라가 담벼락에 스마트폰을 바짝 올려들었습니다.

화면에서 금방 사라져 버리는 몬스터를 쫓다보니,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나 주차장 모퉁이까지 무심코 가기 일쑤입니다.

진민준 / 국립경주박물관 기획운영과 "남쪽 수장고 있는데 저희가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쪽에 석탑이 포켓스톱으로 지정돼 있어서 많이 오시거든요. 거기가 많이 어둡습니다. 어두운데 차량과 사람이 혼재되어 있다 보니까 위험한 경우를 볼 수 있죠."

대표적인 포켓몬 성지로 꼽히는 공원에서는 방문객 대부분이 전방을 주시하기보다,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해 걷습니다.

심지어 위험한 전동 보드를 타고 게임을 하는 이들까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과 부딪힐 위험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김찬우 / 서울 동작구 "게임을 하다가 사람이 지나가는 걸 눈치를 못채서 부딪힐 위험은 있더라고요. 혼자 하는 거면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까지 생각하면서 해야하는게 에티켓이 아닌가…"

아이가 게임을 하다 엄마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무심코 무단횡단을 하거나, 희귀 포켓몬을 거래하다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포켓몬고' 안전수칙을 발표했습니다.

게임에 몰입해 현실에서 다른 게임이용자와 싸우거나, 위험지역ㆍ사유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게임에 빠져들다보면 이처럼 잘 알고 있던 사소한 안전수칙도 놓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한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용자 한 명이 일주일동안 포켓몬고를 이용하는 시간은 208분입니다.

안전과 멀어진 3시간 30분.

나 뿐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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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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