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족집게 고비 맞은 대세론, 승부는 이제부터

2017-02-12 アップロード · 127 視聴

명품리포트 맥

앵커

조기대선 레이스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헌재가 결론을 내지 않았지만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 탄핵안을 인용하면 5월 이른바 라일락 대선이 치러지게 됩니다.

이제 결승선까지 석달도 남지 않은 셈인데요.

오늘 여의도족집게에선 초반 레이스의 특징을 살펴보고 앞으로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정당 지지율은 40%대의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60%에 육박합니다.

일단 지지율로만 보면 초반 레이스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장 선전하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 안 지사의 지지율은 5% 안팎이었지만 한 달도 안돼 마의 10% 벽을 넘더니 최근 조사에선 20%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대선판을 흔드는 안 지사의 돌풍은 민주당의 취약지대인 보수와 노년층을 공략하는 외연 확대전략 덕분입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보릿고개와 산업화,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주신 우리 나라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 지사가 단단한 지역기반을 가진 것도 강점입니다.

충청도 표심은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 속내를 알 수 없다고 하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를 계기로 안 지사에게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희정 바람은 돌풍에서 태풍으로 변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호남이 주목되는 상황인데 호남의 표심을 좀더 안 지사가 어쨌든 획득을 더 한다고 한다면 20% 넘어갈 수 있겠는데요. 전체 지지율이. 그런데 그것은 문재인 전 대표라든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을 어쨌든 끌어내려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승 흐름은 지금까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지금부터의 상승흐름은 누군가의 지지율을 뺏어와야 한다는 점에서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야권에서 안희정 바람이 거세다면 여권에선 단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반기문 바람이 소멸되면서 희망을 잃은 보수표가 황 권한대행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의 하차 직후 10% 벽을 허문 황 대행의 지지율은 1주일 사이에 15%를 넘었습니다.

황 대행의 강점은 무엇보다 보수색깔이 뚜렷하다는 데 있습니다.

공안 검사 출신인 황 대행은 법무 장관 시절 통진당 해산을 주도하면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기독교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점도 대선에서 유리한 지형이 될 수 있습니다.

황교안 대안론이 확산되자 야권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대통령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국정 안정화를 위해서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출마 안하시겠다는 말씀을 왜 안 하고 계시는 거죠?) 국정안정화를 위해서, 지금 어렵습니다. 거기에 온 공직자들과 함께 전념하고 있습니다."

황 대행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나자 새누리당엔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와 출당 문제도 없던 일이 됐고, 살생부에 올랐던 친박 핵심 의원들도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박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여권의 대권주자로서는 처음으로 탄핵안 기각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간절히 기도하시는 그 마음이 이제 여러가지로 절망하고 있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고 저는 믿고있습니다 여러분!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새누리당을 뛰쳐나간 바른정당은 주춤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대선주자들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중도 의원들의 잔류와 인재 영입 실패로 내부 동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의 하락세는 보수와 중도 모두에게 외면당하는 모호한 정체성 탓으로 풀이됩니다.

'개혁적 보수'를 내세웠지만 검찰개혁의 상징인 공수처법에도 거부감을 보이는 등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른정당의 돌파구로는 연정이 거론됩니다.

중도를 지향하는 국민의당과 선거 연대에 합의한다면 대선판을 보수-중도-진보의 3자 진영 구도로 만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제가 말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가 오히려 말 그대로 '빅텐트'에 가까운 거죠."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도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 안팎의 박스권을 맴돌고 있고, 지역 기반인 호남 지지율도 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중도층 공략으로 활로를 찾는 모습입니다.

탄핵위기설 속에서 주말 촛불집회에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나갈 계획인지요?) 지금 당에서 아마도 광주에서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날 저는 생방송이 오래 전에 계획돼 있어서 광주 행사 참석은 힘든 상황입니다. (서울 집회는?) 생방송이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문재인 대세론의 향배입니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20%를 가뿐히 넘어 25%에 이른다면 문재인 대세론이 허물어지면서 양강 구도로 바뀌게 됩니다.

보수층이 황교안 대행을 중심으로 결집하느냐,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에 나서느냐도 대권지형을 뒤흔들 변수로 꼽힙니다.

탄핵심판의 불투명성이 고조되면서 조기대선 레이스가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족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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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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