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그룹 계열사 주식 매각 최신원ㆍ차기 신한은행장 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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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SK그룹 계열사 주식을 팔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을 남현호·장보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두 사람은 혈연 관계죠.

조 회장이 최 전 회장의 시아주버니가 됩니다.

두 사람의 또하나의 연결 고리는 한진해운입니다.

최 전 회장은 작고한 남편 조수호 회장을 대신해 2007년부터 7년간 한진해운을 이끌었고, 해운업 불황에 경영 사정이 나빠지자 2014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넘겨진 한진해운, 잘 됐으면 좋았을텐데 정상화에 실패하고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이어 오는 17일 결국 파산합니다.

한국 원양해운업의 시초이자 40여년간 국내 1위 선사 자리를 지켜왔지만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영상: 한진그룹의 모태 기업격인 한진해운의 파산 사태를 맞은 두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요.

조 회장,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던 날 임원 세미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을 항상 생각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한진해운의 파산은 조 회장과 최 전 부회장 뿐 아니라 업계는 물론 재계 전체의 충격이자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과 허완구 승산 회장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들 형제가 이틀 차이를 두고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지난 3일 허 회장이 81세로 별세했는데, 바로 이틀 뒤 허 회장의 바로 윗형인 허 명예회장이 8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GS그룹 오너인 허 씨 일가에서 '구자 돌림'을 쓰는 오너 2세 시대가 끝나게 됐습니다.

허신구 명예회장은 1953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의 업무부장으로 입사해 전자와 화학 부문을 오가며 그룹을 성장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가루비누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빨래 문화를 뒤바꾼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울산과 여천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세운 주인공이고 LG가 무역업에 진출하는 토대를 쌓기도 했습니다.

동생 허완구 회장은 미국 유학 후 1969년 레저·물류 전문 기업인 승산을 설립했고, 1991년에는 미국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씨름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스포츠 발전에 족적을 남겼고, 서울대학교병원 등에도 기부를 아끼지 않아 의료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글로벌화에도 관심이 많았던 허 회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 박물관에 한국실을 설치해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GS그룹은 이틀간의 시차를 두고 그룹 오너가 형제들이 작고한데 대해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입니다.

최 회장이 최근 SK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최 회장은 계열사 지분을 팔아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올 들어서만 계열사 지분을 팔아 20억원 가량을 마련했다고 하죠.

최근 4개월 간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이 0.53%에서 0.63%로 늘어났습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1953년 처음으로 설립한 선경직물으로 시작한 기업인데요.

최 회장이 SK그룹 내에서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는 9개에 이르지만, SKC를 뺀 나머지 계열사의 주식 보유 비중은 1% 이하라서 경영권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SK네트웍스는 그룹 오너 일가 중 가장 연장자인 최 회장이 지난해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사업 재편에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잇따른 지분 매입·매도 움직임이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설도 나옵니다.

그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입니다.

위 사장은 앞서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2015년에도 신한은행장에 도전했다가 조 행장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2년 만에 신한은행장에 오르게 됐습니다.

사퇴한 게 신의 한수였을까요.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는 신한카드를 이끌며 업계 1위 자리로 올려놨는데요.

조직관리 능력은 물론 금융과 IT를 접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위 사장은 내달 주총을 거쳐 2년 임기의 행장에 오르게 됩니다.

아이디어가 많고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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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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