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어머니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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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이 미군 초계기가 발견한 구명벌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종자 가족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는 침몰 161일째 되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명의 선원을 태운 배가 침몰했지만 아직도 22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선원들의 생사라도 알 수 있도록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구명벌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월25일 스텔라데이지호 구명벌 추정 물체와 관련, 우루과이 해경의 문건이 ‘구명벌 추정 물체는 기름띠’라는 보도로 이어진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당시 미군 초계기가 발견한 구명벌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텔라데이지호 2등항해사 허재용씨의 어머니 이영문씨(68)는 “피 마르는 심정으로 161일째 잠 한 번 제대로 잔 적이 없다”며 “우리 아들이 망망대해에서 얼마나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까. 너무 힘들어서 생을 포기했으면 어쩌나.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살아있는 것도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이씨는 “지난 4월9일 미국 초계기가 수색에 나섰다가 구명벌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했는데 외교부는 그 이후 우리에게 확인도 시켜주지 않은 채 구명벌이 아니었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며 “만일 초계기가 찾은 게 구명벌이라면 저는 제 목숨 붙어있는 한 제 아들을 계속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 제삿날이 언제인지도 모른채 이렇게 가슴에 묻을 수도 없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승구 신부는 “선원들에게 탈출 매뉴얼이 있듯이 정부도 매뉴얼대로 움직여 달라”며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생명을 두고 도망가는 것은 살인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병호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선원들이 구명벌을 통해 탈출했다는 여러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한·미 동맹 차원에서 성주에 사드도 들여오고 있는데 초계기 사진과 영상을 왜 공개하지 못하느냐”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대책위는 “정부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미국에 가서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 칭다오항을 향하던 스텔라데이지호(26만t)는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탔다. 이후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22명이 실종됐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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