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 170회 불면증은 삶의 선물일 수 있다

2017-02-13 アップロード · 731 視聴

살다보면 불면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불면증을 단순히 수면장애라는 질병으로만 해석해야 할까요? 그래서 잠이 안 오면 무조건 잘 자야하고, 어떻게든 잘 재우기 위한 수단들을 동원합니다. 잠이 잘 오는 음식이나 차를 찾기도 하고, 수면제로 억지로라도 재워야 한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이런 가정을 한 번 해볼까요? 내일 당장 전쟁이 터질 정도로 중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잠을 잘 자는 게 정상일까요, 아니면 잠이 안 오는 게 정상일까요? 내 개인의 삶에서도 전쟁과 비교될 만큼 중요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잠을 못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를 고민해보지 않고 그냥 무조건 잠을 잘 자야한다는 것은 오히려 강박적 태도입니다. 내 삶에 임박한 전쟁 같은 상황은 그냥 모르쇠 하는 태도에 불과한거죠.

불면증은 그냥 수면제나 먹어야 하는 신체적 질병이 찾아온 것일까요? 신체의학적 관점에서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면제든 한약이든 빨리 약부터 찾아서, 잠을 오게 만드는 방법만 떠올리게 됩니다. 이 같은 약물 회피적 태도는, 불면증이라는 큰 선물이자 기회를 망쳐버립니다. “아니 잠이 안와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편한데, ‘불면증이 삶의 선물’이라니 이해가 안 된다”라고 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잠이 안 온다는 것은, 분명 내게 어떤 삶의 변화를 요구하는 무의식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의식을 각성시켜, 그 삶의 문제에 더 집중하고 그를 해결해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자신을 향한 여러 가지 갈등과 그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내고픈 무의식이 불면증으로 표현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삶의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잠이 안 온다는 현상이 불편하니 그것만 내좇으려고 하는 겁니다.

독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억지로 선잠을 재운다고 한들 근본치료가 안됩니다. 자신의 무의식이 계속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라며 각성시켜 깨워버리기 때문입니다. 설령, 수면제를 먹고 잠이 조금 나아지면, 두통이나 이명, 소화불량처럼 다른 신경성질환들이 나타나버립니다. 고통의 표현방식만 전환되어 계속 자신을 괴롭히는 겁니다.

그래서, 정신의학적으로 불면증은 신체적 고통인 동시에, 도약의 기회로 해석합니다. 지금 이 문제를 잘 풀어내면, 앞으로 훨씬 더 나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나의 성격적 태도, 나의 가치관에 대한 변화요구가 있는 겁니다.

철학자 존 듀이는 “우리는 어려움에 처해야만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참 피곤한 일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어제 살았던 방식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불면증은 우리가 지금은 빨리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겁니다. 결국, 불면증은 삶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환자 사례를 통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 제170화에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강용혁 분당 마음자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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